Night Delight 은 노래에 story가 담긴 표제음악을 표방하는 밴드이다. Night Delight 가 처음으로 선택한 소재는 가을이 남기고 간 사랑이다.
Autumn in My Heart 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찌는 듯한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어느새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 즈음 아련하게 밀려오는 가슴 한 켠을 왈츠로 이야기한 노래이다.
1963년 어느 늦가을, 미국에선 케네디가 암살되었고, 그로부터 몇 년 후 우리나라도 미국과 함께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렇듯 60년대 여러 정치 상황과 맞물려 세계적인 큰 이슈가 될 때에도 조차 어딘가에 서는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고, 그 사랑에 위안받고, 혹은 여전히 가슴 아파하면서 계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건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지금도 변하지 않는 정서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 대중 음악을 대변하는 것은 주로 트로트였으나 일부 유럽음악과 미국음악을 주로 듣던 젊은 문화도 있었을 것이다. 그 혼돈의 시기에 아련한 사랑을 나눴던 연인들도 분명 지금과 별 다를 게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Night Delight 의 Autumn in My Heart 는 가을이면 화양연화 같았던 사랑을 추억하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런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