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함께 어른이 된 옥상달빛, 그리고 그들과 같이 걸어온 사람들”
옥상달빛 EP [Still a Child]
나도 모르게 신세를 지게 되는 음악이 있다. 멍청이 같은 하루를 보낸 날, 별로인 하루를 보냈다고 느껴질 때 나에게 위안을 주는 노래들 말이다. 아무 때나 불러내 함께 산책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근황을 이야기하며 같이 웃고 울어줄 수 있는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은, 그런 존재가 주는 완벽한 위로 같은 음악.
수많은 이들의 수고한 오늘을 응원해온 옥상달빛. 나란히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들에게 변함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건넨다.
Track 1. 산책의 미학
자연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더 크다. 힘들었던 하루가 산책으로 인해 조금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Track 2. 잘 지내, 어디서든
사랑했던 그 사람이 어디에서든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며 보내는 마지막 세레나데.
Track 3. 어른처럼 생겼네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어른이 되지만 나에겐 아직 먼 얘기인 것만 같다.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건가? 이렇게 어른이 되어도 되는 걸까-
Track 4. 니가 없구나
한때 같이했던 곳에 빈자리가 보일 때, 스치는 생각들.
Track 5.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
괜찮아 괜찮다 말하다 보면 언젠가 정말 괜찮아지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그게 너무 슬프다.
Track 6. 비밀얘기 (Bonus track)
누군가 알게 될까 전전긍긍하게 되는 비밀이 모두에게 있다. 그 비밀은 감추면 감출수록 마음속에선 점점 커진다. 벗어날 순 없어도 나 스스로 그 비밀에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맴돌지 않길.
[Credit]
Track 1. 산책의 미학
Comp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