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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치고 말을 걸어봤지. 너는 새로운 시작이라 했고 나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지. 아스팔트 위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우린 토끼처럼 오손 도손 방안에서 창 밖의 아이들처럼 저 하늘을 가득 덮어버린 먹구름을 하나씩 걷어내 보자.

시간 보내는 청춘, 얄개들. 얄개들은 둔촌동 출신 20년 지기 친구들로 구성된 4인조 록 밴드이다. 하지만 록 밴드란 장르와 카테고리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을 하려고 한다. 3월 디지털 싱글 [꿈이냐] 발매 후에 사운드 욕심이 생겨 데뷔 앨범은 원 테이크로 녹음하기로 결심한다. 경기도 펜션에 빈티지 장비를 가져다 놓고 4박 5일 밤낮 잠과 술을 아끼며 연주하고 노래했다. 그들 넷이 십대를 나란히 보낸 둔촌동 주공 아파트를 배경 삼아 커버와 프로필 촬영을 했다.

9월 24일 그들이 홍대 씬에서 데뷔를 했던 장소인 라이브 클럽 빵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9월 9일 밴드 결성 2년 만에 11곡이 담긴 데뷔 앨범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를 발매한다. 10월에는 비트볼 뮤직과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의 프로젝트 음반을 위해 제공한 신곡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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