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歌歌词下载,兰亭序歌词,七里香歌词,后来歌词,双笙,等你下课歌词,lrc歌词下载,歌词网 设为首页 加入收藏 网站地图
乐趣喵歌词网
热搜:

 

专辑『토닥토닥 (rain)』的简介

  

그간 ‘어른아이’의 앨범에서 ‘꿈’, 혹은 ‘밤’의 이미지와 함께 자주 등장해온 이미지는 ‘비’의 이미지였다. 1집의 ‘It's rain’이 그랬고 ‘B TL B TL’이 그랬다.

‘꿈’을 꾸거나 땅거미가 내려앉아 어둑한 ‘밤’이 찾아올 때면, 또는 잿빛 먹구름이 드리우고 투둑투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면, 세상은 달빛 혹은 빗물로 채색되어지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밤’, 또는 ‘비’가 보여주는 풍경은 새롭다 못해 종종 신비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어른아이’에게도 ‘비’는 마치 음악처럼, 날 선 현실 이면의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하게 만드는 매개물이 되어왔는데, 그러한 ‘비’의 풍경들은 ‘악기’와 ‘목소리’라는 물감을 통해 ‘그림’이 아닌 한 폭의 ‘노래’로 그려졌다.

‘어른아이’의 새 싱글 수록곡 ‘첨벙첨벙 심포니’와 ‘봄밤, 개구리’ 역시 ‘비’에 관한 ‘그림’의 연작이라 볼 수 있다. 먼저, ‘첨벙첨벙 심포니’는 비가 개인 거리에 장화를 신고 나가 고인 물웅덩이를 첨벙첨벙 밟아대던 ‘어른아이’의 기억을 그려낸다. 비가 그치고 다시 마주한 일상의 현실 속에서 물웅덩이를 밟아가며 아쉬움을 달래가는 동안, ‘첨벙첨벙’ 튀어대는 한 방울 한 방울의 물방울들은 마치 슬로우모션 속 한 장면처럼 그 시간의 흐름을 잠시 뒤로 한 채 ‘어른아이’의 지휘 안에서 동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첨벙첨벙 교향곡으로 재편되고 있다. 어린아이가 뛰놀 듯 경쾌한 피아노 음은 수채물감처럼 영롱하고, 뒤따르는 관악기와 현악기들의 합주는 잘 덧칠된 유화처럼 묵직하기까지 하다.

영화 '어둠 속의 댄서'(2000년)에서 시력을 잃어가던 주인공 셀마(뷔욕 분)가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녀만의 판타지, 즉, 뮤지컬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펼쳐나가는 동안 공장의 날카로운 프레스 소리와 용접 소리, 쇠망치소리들이 아름다운 악기 소리가 되고 그녀가 공장 기계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의 지휘자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때로는 먹구름이 드리우듯 앞이 캄캄해지는 현실에 가로막혀 우리의 눈이 감겨질 때에야 비로소 세상의 소리들이 음악이 되고, 아름다운 상상이 현실을 압도하게 되기도 하나 보다.

또 다른 수록곡 ‘봄밤, 개구리’는 ‘개구리’에 관한 ‘어른아이’의 두 가지 중첩된 기억을 그린 곡이라고 한다. 하나는 여행 중에 어느 지방도로에서 목격한 수많은 개구리의 죽음들..(아마도 산란을 위해 떼 지어 도로를 건너다 로드킬을 당했을 개구리들)에 대한 기억이며, 하나는 천둥번개와 함께 매섭게 비가 내리던 어느 봄밤에 들려오던 개구리들의 힘찬 합창 소리에 관한 기억의 단상이다.

봄비답지 않게 모든 대지를 삼켜버릴 듯 매서웠던 폭우 속에서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던 개구리의 강인한 생명력과, 도로를 건너려다 죽음을 당했던 개구리들의 대비된 이미지, 그리고 그에 대한 경외와 애도의 감정은 개구리의 ‘울음’, 개구리의 ‘합창’ 소리로, 그리고 ‘잠든 인식의 나’를 깨우는 소리로 그려진다.

그림마다 특유의 질감이 있듯이 음악에서도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번 싱글 수록곡들은 경쾌한 기타 루프나 피아노 선율 배치에도 불구하고 봄비에 젖은 듯 다소 습기를 머금은 듯하다. 그러나 그러한 습기가 싫지 않은 것은 물과 비에 내포되어있는 ‘생명력’에 대한 우리의 원초적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겨울잠을 깨우는 봄비나 어머니의 자궁에 내재된 그런 생명력 말이다.

최근 음반 제작자들은 자신의 노래들이 더 돋보이고 청중을 쉽게 자극할 수 있도록 믹싱과 마스터링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마스터 볼륨’을 높여왔다. 이처럼 소위 뜨는 음원들이 듣는 이의 심장을 두드려대는 빵빵한 사운드로 때때로 귀의 피로감을 높여오는 동안에도, ‘어른아이’는 피로감 없이 반복해서 들을만한, 다시 말해 늦은 밤에 잠을 청하며 나지막이 들을만한 음악을 추구해왔고 이번 싱글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음반 제작자들의 ‘음압 경쟁’과 마찬가지로, 남들보다 더 돋보여야 하고 단기간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세상의 풍조 속에서 지금도 많은 청춘들은 상당한 낙심과 피로를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듭된 낙심과 피로들로 겨울철 개구리와 같이 짙은 밤을 지나고 있거나 고난이라는 인생의 비를 맞고 있을 때에도, 청춘들의 어두운 '밤'은 현실을 넘어서는 상상력의 기폭제가 되고 매섭게 쏟아지는 '비'는 청춘의 '생명'을 깨우는 '봄'의 소리로 다가오기를 바라본다. 마치 ‘토닥토닥’ ‘어른아이’의 위로처럼.

01. 봄밤, 개구리

아티스트 : 어른아이

Song Written and Arranged : 어른아이(황보라)

Vocal : 어른아이

Guitar : 어른아이

02. 첨벙첨벙 심포니

아티스트 : 어른아이

Song Written and Arranged : 어른아이(황보라)

Vocal : 어른아이

Executive Producer : 어른아이

programming : 어른아이

Mixing : 고현정, 정기운, 어른아이 at 코코사운드

Mastering : 황병준 at 사운드미러

Management : 애프터눈레코드

Chief Manager : 김상구

A

专辑『토닥토닥 (rain)』的作者歌手
专辑『토닥토닥 (rain)』的歌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