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세장의 편지 `바람(wish)`
솔로가수로 독립한 여성싱어송라이터 지선이 오랜 침묵을 깨고 2년 만에 새 앨범 `바람(wish)`으로 다시 돌아온다.
`바람(wish)`은 말그대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뜻하는 말로 수록곡 3곡 모두 자신의 바람을 담아 누군가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09년 첫번째 솔로앨범 `인어.. 집으로 돌아오다`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던 지선은 이번 앨범에도 본인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자신이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억과 감정들을 꺼내 가사로 써내려갔다.
타이틀곡 `바람아 불어라`는 놓아주어야 하는 사랑의 인연에게 쓰는 편지로 지난 사랑으로부터 아름답게 멀어지고 싶은 바람을 담아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지난 사랑을 애써 마음에서 떠나보내려하는 슬픔과 아픈 이별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기를 소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두번째곡 `Ever After`는 축복하고 싶은 바람을 담아 이런저런 인생의 여정들을 지나 결국 만나게 된 사랑의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보내는 편지, 세번째곡 `Thanks to`는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과 오랜 팬들을 포함해 곁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싶은 바람을 담아 고마운 마음을 보내는 편지이다.
지선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자연스러움`으로 강요하지 않는 슬픔, 요란하지 않은 기쁨,
낯설지 않은 감동을 지선의 가장 자연스러운 목소리와 솔직한 이야기들로 표현하고 있으며, 악기 구성 역시 군더더기 없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스트링만으로 또 다른 `바람(wind)`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의 편안하고 담백한 곡들로 가득 채웠다.
이번 앨범은 마치 몸에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질리지 않는 건강식처럼, 매일 배불리 들어도 체하지 않는 편안한 느낌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