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Ramda) [I GO]
람다의 2014 첫 번째 EP.
지난해 4개의 싱글앨범을 선보인 람다가 이번에 EP앨범을 들고 나왔다. 이번 앨범은 어쿠스틱 앨범으로 전반적으로 따스한 느낌, 그리고 소소한 주제와 가사로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앨범이다. 총 4곡이 담겨져 있고, 4곡 모두 각각 다른 주제와 감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Winter landscape’
‘마음의 부재(不在)’
기차 안. 밖은 하얗게 눈이 쌓인 추운 겨울.
차가운 날씨만큼 나의 기억도 시리다. 멍하니 창문 밖을 내다보며 지나온 날의 기억을 하나, 둘 어렴풋이, 아련하게 회상해 본다. 내 옆엔 늘 그렇듯 아무도 없었고,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의 소음만이 적막하게 나를 채우던 풍경. 종착역 없는 마음. 너의 부재(不在). 그리고 나의 마음의 부재(不在).
‘노래가 흐르면 (feat. 성수)’
‘남과 여’
사랑과 이별.
그 모든 것이 아름답던 추억으로 남은 현재.
1절과 2절을 각기 다른 도화지로 삼아 서로 다를 여자와 남자의 입장을 그려낸 노래.
그리하여 1절은 피아노 연주부터 작사, 보컬 모두 여심(女心)으로 그려냈고, 2절은 연주, 작사, 보컬 모두 남심(男心)으로 그려낸 곡이다. 2절 작사는 노래를 부른 ‘성수’가 참여하여 더욱 깊은 감성을 담아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아프거나 슬프거나 하지 않지만, 기억 속에 남겨진 너와 나의 매개체로 인해 서로는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땐 그랬지, 하며 미소 짓기도 하고, 그리워하기도 하고. 누구나 그렇듯 사랑 후에 남겨지는 잔잔함, 그 감성을 담아낸 노래이다.
‘그런 사람 일지도 몰라’
‘외로움’
그 외로움이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외로움 일 수도, 연인 사이에 오고 가는 외로움 일 수도, 각박한 세상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일 수도. 그 이유가 무엇이던 간에 사람들은 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산다. 외적 외로움이든 내적 외로움이든 간에.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었기에, 그런 곳에서 오는 감정들을 노래로 표현해 보았고, 일상에서 오는 외로움들을 가사로 나열해 보았다. 자기 신경 쓰기에도 바쁜, 촘촘하고 빼곡하게 붙어있는 네모난 공간에서 각자 문을 닫고 마음도 닫고 사는 외롭고 쓸쓸한 ‘요즘 현대인’을 표현해 본 노래이다.
‘I Go, 아이고 (feat. 최한솔)’
‘쉼(休)’
꿈을 향해 살아가는 젊은이들, 또는 사람들. 쉴틈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들.
‘I Go’. 우리는 그렇게 앞만 보며, 성공을 향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러다 보면 너도 나도 지쳐서 ‘아이고..’ 하게 될 때가 많다. 발 빠른 세상 속 발 맞춰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각박한 삶 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평소에 관심 갖지 못했던 주변의 소소한 행복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져 보기도 하며, 그렇게 좀 쉬었다가 갑시다! 라는 진심 담긴 마음을 표현한 노래. 우리 모두 좀 쉬었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