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퍼 김아무게의 첫 EP 앨범, [Handz Up]
2012년 데뷔 싱글 [Ready to Show] 이후 레이블에서 독립하여 [가까이(Acoustic Ver.)], [연인] 등 5개의 싱글과 [우힙말], [28년] 등 4개의 믹스테잎을 제작 발표한 김아무게가 첫 EP 앨범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피치건'이란 예명으로 2008년 독립 음반 [P-Pop SongZ], 2012년 비트테잎 [P-Soul]과 [P-OST] 를 발표하며 비트메이커로도 활동했던 그만의 '피치건 스타일' 비트들을 들을 수 있다.
01. Handz Up (feat. Ju2)
타이틀 곡 'Handz Up'은 리듬감 있는 색소폰이 들어간 비트 위에 친구를 만나 근황을 얘기하는 컨셉의 가사가 담긴 트랙이다. 평소 영어 제목과 가사에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켜온 김아무게지만
곡이 갖고 있는 바이브를 위해 과감히 영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Ju2의 시원한 보컬이 더해져 한층 더 신나는 분위기가 완성됐다.
02. 화장하고 나와
남녀 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김아무게 특유의 화법으로 노래한 '화장하고 나와'는 평소 화장을 잘 안 하는 여자친구에게 화장 좀 하고 나오라는 애정 가득한 불평이 담긴 트랙이다. 여자친구 목소리 역은 이미 '우린 너무 안 맞아'등에서 여러번 호흡을 맞췄던 최혜윤 양이 맡았다.
03. O형 소심남 2 (feat. Vano)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데뷔 앨범에 수록됐던 'O형 소심남'의 후속곡, 'O형 소심남 2'는 2014년도 4번째 믹스테잎 [13년간의 연애담]에 수록 됐었는데 벗의 '그 자리'를 편곡 및 연주 했던 건반 주자 김민선과 함께 이번에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크루 헤비레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컬 Vano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라이브 클럽에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한편 기타와 바이올린 연주는
밴드 '로망에잎스'의 멤버, 박재형과 박선애가 맡았다.
04. 순수에 대하여
앞선 싱글들에서는 좀처럼 담지 않았던 무거운 주제의 곡 '순수에 대하여'는 김아무게가 SNS에 올린 1절 가사를 세 번째 싱글 [배추흰나비]에서 합을 맞췄던 Cash Note가 우연히 보고 바로 곡작업을 제의해 공동 작곡을 하게 된 트랙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잃게 되는 순수한 감정들과 현실에 찌들어 변하게 된 현재의 모습을 대비 시켜 2~30대 청자들의 강한 공감대를 살 수 있는 곡이다.
05. 너가 날 사랑하지 않는 걸 알지만 그래도
비트 테잎 [P-Soul]에서 선보였던 피치건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정교한 커팅과 사운드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특별히 수록된 트랙으로 제목은 곡의 앞부분에 들어가 있는 보이스 샘플을 해석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EP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이 비트 말미에는 김아무게의 마음을 대변하는 보이스 샘플이 들어가 더 많은 여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