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현대를 사는 우리는 여전히 요정과 악령 사이에서 놀라고 좌절하는 존재들이다. 탄생과 죽음, 복권에 당첨되는 큰 행운, 혹은 그 이튿 날 일어날 뜻밖의 사고. 발전을 거듭해 불가해의 영역으로 넘어간 기술도, 그 결과로 아침마다 도시를 덮치는 재앙같은 스모그도,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하지만 우린 애써 외면한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일상을 말하는 덧없는 노래들을 들으며, 내일도 어제와 같기를 기도한다. 그런 의미에서, 헝거노마의 1집 Weird Tales는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엄연한 현실이다.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그만의 이야기들은 고단하고 불안한 하루를 버텨내고 좁은 꿈자리 환상 속에서야 비로소 아름다운 풀밭과 별이 비치는 호수를 만나는 우리의 삶에 오랫동안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CREDIT]
01. Intro
Written by H.P. Lovecraft
Produced by Ra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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